출퇴근 자기계발서 읽는 법: 한 챕터, 한 가지 실천
자기계발서는 출퇴근길에 가장 많이 펼쳐지는 장르이면서, 가장 쉽게 "읽고 잊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출근길에 좋은 문장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는데 점심 무렵에는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경험, 한 번쯤 있을 겁니다. 이 글은 자기계발서 목록을 나열하기보다, 짧은 통근 시간을 실제 변화로 연결하는 읽기 방식에 초점을 맞춥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한 챕터를 읽으면 한 가지만 해 보는 것입니다.
자기계발서가 출퇴근길에 잘 맞는 이유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장마다 하나의 주장과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는 10~20분 단위로 끊어 읽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앞 장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도 이번 장을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고, 장이 끝날 때마다 생각할 거리 하나가 남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시간대입니다. 출근길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이라 오늘 시도해 볼 행동을 정하기 좋고, 퇴근길은 하루를 돌아보며 읽은 내용을 실제 경험에 비춰 보기 좋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이렇게 시간대의 역할을 나누면 읽은 내용이 머리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고민별로 고르는 자기계발서
자기계발서는 "좋은 책"보다 "지금 내 고민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이 언급되는 책들을 고민의 종류에 따라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지금의 고민 | 살펴볼 만한 책 | 읽을 때의 포인트 |
|---|---|---|
| 작심삼일이 반복된다 |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행동을 아주 작게 쪼개고 환경을 바꾸는 방법에 주목 |
| 할 일이 너무 많다 | 게리 켈러·제이 파파산 『원씽』, 그렉 맥커운 『에센셜리즘』 | 무엇을 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지 정하기 |
| 집중이 자꾸 끊긴다 | 칼 뉴포트 『딥 워크』 | 방해 없이 몰입하는 시간을 일정에 넣는 방법 |
| 남의 시선과 관계가 버겁다 |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를 따라가며 내 상황에 대입하기 |
| 사소한 일에 감정 소모가 크다 | 마크 맨슨 『신경 끄기의 기술』 | 내가 정말 신경 쓸 가치가 있는 것을 고르는 기준 |
| 일과 삶의 원칙을 세우고 싶다 | 스티븐 코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 습관 하나씩 나눠 몇 주에 걸쳐 읽기 |
여러 분야 사람들의 조언을 짧게 모은 책을 원한다면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도 있습니다. 꼭지가 짧아 아무 데나 펼쳐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통근 시간이 짧은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관계와 대화에 관한 고전으로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여전히 자주 읽힙니다.
"한 챕터, 한 실천" 읽기법
- 출근길에 한 챕터를 읽습니다. 분량이 많다면 절반만 읽어도 괜찮습니다.
- 내리기 전에 한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휴대폰 메모장에 "이 장의 핵심은 ○○이다"라고 적습니다.
- 오늘 해 볼 행동 하나를 정합니다.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회의 전에 할 일 세 개만 적기"처럼 바로 할 수 있는 크기가 좋습니다.
- 퇴근길에 결과를 확인합니다. 해 봤는지, 해 보니 어땠는지 한 줄을 덧붙입니다.
- 주말에 일주일치 메모를 훑어봅니다. 계속할 행동과 버릴 행동을 나눕니다.
메모는 형식을 정해 두면 훨씬 빨리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세 줄 틀을 휴대폰 메모장에 만들어 두고 매일 복사해서 채우는 방식입니다.
책과 장: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장
한 줄 요약: 습관은 의지보다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오늘의 행동: 퇴근 후 휴대폰 충전기를 침실 밖에 두기
위 내용은 형식을 보여 주기 위한 예시일 뿐이며, 요약과 행동은 각자 읽은 내용과 생활에 맞게 바꾸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같은 형식으로 짧게 남긴다는 점입니다. 형식이 같으면 몇 주 뒤에 메모를 모아 볼 때 어떤 행동이 살아남았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이 방식으로 읽으면 한 권을 끝내는 속도는 느려집니다. 하지만 책 한 권에서 실제로 생활에 남는 습관 두세 개를 얻는다면, 빠르게 열 권을 읽는 것보다 나은 결과일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를 비판적으로 읽는 법
자기계발서는 동기를 북돋는 데 강하지만, 모든 주장이 같은 무게를 갖지는 않습니다. 다음 질문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좋은 조언과 과장된 약속을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 근거가 무엇인가: 저자 개인의 경험인지, 여러 사람의 사례인지, 연구를 인용한 것인지 구분해 봅니다.
- 내 상황에도 적용되는가: 저자의 직업과 환경이 나와 크게 다르다면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원리만 가져옵니다.
- 너무 쉬운 약속은 아닌가: 짧은 기간에 인생이 바뀐다는 식의 표현은 한 걸음 물러서서 읽습니다.
- 다른 책과 겹치는가: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연달아 읽으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게 됩니다. 한 권을 실천해 본 뒤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출퇴근 자기계발 독서에서 흔한 함정
- 읽는 것으로 만족하기: 좋은 내용을 읽으면 이미 무언가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착각을 줄이려면 읽은 날마다 작은 행동 하나를 반드시 연결해야 합니다.
- 한꺼번에 바꾸려 하기: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을 모두 동시에 시작하면 일주일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 자리 잡은 뒤에 다음으로 넘어가는 편이 오래갑니다.
- 요약 콘텐츠로 대체하기: 짧은 요약 영상이나 글은 책을 고를 때 참고하기에는 좋지만, 저자가 왜 그런 결론에 이르렀는지는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심이 생긴 책은 직접 읽어 보는 것을 권합니다.
- 남과 비교하기: 한 달에 몇 권을 읽었는지보다, 읽은 책에서 무엇이 내 생활에 남았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입니다.
지루해지지 않게 섞어 읽기
자기계발서만 계속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피로감이 옵니다. 같은 메시지가 다른 포장으로 반복된다고 느껴진다면 장르를 바꿀 때입니다. 출근길에는 자기계발서, 퇴근길에는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시간대별로 나누면 균형이 맞습니다. 업무 역량과 직접 연결되는 책을 찾는다면 실무서와 온라인 강의 병행법을, 매일 읽는 습관 자체를 만들고 싶다면 출퇴근 15분 독서 루틴을 참고해 보세요. 감정이나 판단의 원리가 궁금하다면 직장인을 위한 심리학 책이 다음 단계로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기계발서는 다 비슷한 이야기 아닌가요?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 권을 읽기보다 지금의 고민에 가장 가까운 한 권을 골라 실천해 보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같은 주제라도 설명 방식이 다르니 한 권이 맞지 않으면 다른 저자의 책을 시도해 보세요.
한 권을 다 읽는 데 오래 걸려도 괜찮을까요?
괜찮습니다. 실천하며 읽으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오히려 너무 빨리 읽히는 자기계발서는 남는 것이 적을 수 있습니다.
밑줄을 긋는 것과 메모하는 것 중 무엇이 나을까요?
전철에서는 밑줄보다 짧은 메모가 더 유용합니다. 밑줄은 다시 펼쳐 보지 않으면 잊히기 쉽지만, 한 문장 요약과 오늘의 행동을 적어 두면 나중에 훑어보기만 해도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오래된 자기계발서도 읽을 가치가 있나요?
있습니다. 『인간관계론』이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처럼 오래 읽혀 온 책은 시대가 바뀌어도 통하는 원리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사례나 표현이 지금과 맞지 않는 부분은 감안하고 읽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