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역량을 키우는 통근 학습: 실무서와 온라인 강의 병행법
출퇴근 시간을 업무 역량을 키우는 데 쓰고 싶다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해 보면 "무엇을 공부해야 실무에 도움이 될까"에서 막히곤 합니다. 유행하는 주제를 이것저것 건드리다 보면 몇 달이 지나도 손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이 글은 통근 시간을 실무 학습에 쓰려는 직장인을 위해, 주제를 정하는 법부터 실무서 고르기, 온라인 강의와 책을 함께 쓰는 방법까지 정리한 안내서입니다.
출퇴근 학습이 실무로 이어지려면
전철 안의 학습은 시간이 짧고 자주 끊긴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한계를 이기는 방법은 범위를 좁히는 것입니다. "자기계발"처럼 넓은 목표 대신 "보고서를 짧고 명확하게 쓰기", "회의를 덜 길게 만들기", "엑셀로 데이터를 정리하기"처럼 업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주제 하나를 고르세요.
- 분기 단위로 주제를 정합니다. 석 달 정도면 책 두세 권과 짧은 강의 하나를 소화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 업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글쓰기가 주제라면 "주간 보고를 한 장 안에 정리하기"처럼 눈에 보이는 목표가 좋습니다.
- 주제가 끝나면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배운 내용을 한 쪽 분량으로 요약해 두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도 잊히지 않습니다.
주제를 고르는 질문 세 가지
무엇을 공부할지 정하기 어렵다면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답해 보세요. 답이 겹치는 지점이 이번 분기의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근 업무에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일은 무엇인가? 반복해서 시간을 잡아먹는 일은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효과가 큽니다.
- 상사나 동료에게 자주 듣는 피드백은 무엇인가? "요점이 뭐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글쓰기와 구조화가, "일정이 밀린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시간 관리가 우선입니다.
- 1~2년 뒤 맡고 싶은 일에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 지금 당장은 필요 없어도 다음 단계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라면 미리 기초를 다져 둘 만합니다.
세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 두고 분기마다 다시 보면,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분야별로 살펴볼 만한 실무서
일하는 방식과 시간 관리
피터 드러커의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는 지식 노동자가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과 기여에 집중하는 방법을 다룬 고전입니다. 같은 저자의 글을 엮은 『프로페셔널의 조건』도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자기 관리를 이야기합니다. 오래된 책이지만 장마다 주제가 분명해 출퇴근길에 한 장씩 읽기 좋습니다.
글쓰기와 보고서
업무 글쓰기 실력은 거의 모든 직무에서 쓸모가 있습니다. 윌리엄 진서의 『글쓰기 생각쓰기』는 군더더기 없는 논픽션 글쓰기의 원칙을 다룬 책으로 오래 읽혀 왔습니다. 대통령 연설비서관으로 일한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는 한국어 업무 글쓰기에 관한 감각을 얻기에 좋습니다. 논리적으로 구조를 세워 말하고 쓰는 법에 관심이 있다면 바바라 민토의 『논리의 기술』도 자주 거론됩니다.
전달력과 커뮤니케이션
칩 히스와 댄 히스의 『스틱!』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어떤 특징을 갖는지 사례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발표나 기획안을 준비하는 일이 많다면 실무와 바로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와 책을 함께 쓰는 법
온라인 강의는 흐름을 잡는 데, 책은 깊이를 더하는 데 강합니다. 문제는 강의 영상을 전철에서 보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입니다. 화면이 작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자막을 따라가다 보면 눈이 금방 피로해집니다. 그래서 장소별로 역할을 나누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장소 | 잘 맞는 학습 | 예시 |
|---|---|---|
| 집 | 새로운 내용을 처음 배우기 | 강의 영상 시청, 실습 따라 하기 |
| 출근길 | 예습과 개념 읽기 | 관련 실무서 한 장, 강의 자료 훑어보기 |
| 퇴근길 | 복습과 정리 | 오늘 배운 것 세 줄 요약, 강의 음성만 다시 듣기 |
| 회사 | 적용 | 배운 방법을 업무 하나에 시험해 보기 |
강의를 고를 때는 K-MOOC 같은 공개 강좌나 각종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둘러보되, 영상을 내려받아 오프라인으로 볼 수 있는지, 배속 재생과 자막을 지원하는지, 강의 자료를 따로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 두면 통근 시간에 활용하기 쉽습니다.
출퇴근 학습 루틴 예시
- 월요일 출근길: 이번 주에 읽을 범위와 업무에 적용해 볼 것 하나를 정합니다.
- 화~목요일 출근길: 실무서를 한 장씩 읽고 핵심 문장 하나를 메모합니다.
- 화~목요일 퇴근길: 그날 업무에서 배운 내용을 써 볼 기회가 있었는지 짧게 기록합니다.
- 금요일 퇴근길: 한 주의 메모를 훑어보고 다음 주에 이어 갈 것과 버릴 것을 정합니다.
이 루틴의 핵심은 읽기와 적용 사이의 간격을 짧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배운 지 오래된 내용은 실무에 쓰기 어렵지만, 그날 아침에 읽은 내용은 오후 회의에서 바로 떠올릴 수 있습니다.
실무 학습을 기록하는 간단한 방법
공부한 내용은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어야 쓸모가 있습니다. 거창한 노트 앱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주제별로 메모 하나를 만들고, 날짜와 함께 "읽은 것, 써 본 것, 결과" 세 칸만 채워도 충분합니다. 이렇게 쌓인 기록은 연말 평가나 이직을 준비할 때 내가 무엇을 해 왔는지 보여 주는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커리어 방향 자체가 고민이라면 퇴사·이직이 고민될 때 읽는 책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피하면 좋은 습관
- 여러 주제를 동시에 시작하는 것. 한 분기에 하나면 충분합니다.
- 강의를 수강 신청만 해 두고 쌓아 두는 것. 하나를 끝내기 전에는 새 강의를 사지 않는 원칙을 세워 보세요.
- 서서 가는 날 무리하게 영상을 보는 것. 그런 날은 음성만 듣거나 메모를 훑어보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습관 형성 자체가 어렵다면 출퇴근 자기계발서 읽는 법의 "한 챕터, 한 실천" 방식을 먼저 익혀 두는 것도 좋습니다. 전자책과 태블릿으로 강의 자료를 함께 보고 싶다면 지하철 독서 기기 고르는 법이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실무서는 너무 딱딱해서 출퇴근길에 읽기 힘듭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됩니다. 목차를 보고 지금 업무와 가장 가까운 장부터 읽으세요. 필요한 장을 먼저 읽고 바로 써 보면 나머지 장에도 관심이 생깁니다.
강의와 책 중 하나만 고른다면 무엇이 나을까요?
새로운 도구나 기술처럼 화면을 보며 따라 해야 하는 주제라면 강의가, 생각하는 방식이나 원칙을 다루는 주제라면 책이 더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통근 시간이 짧아도 실무 학습이 가능할까요?
편도 10~15분이라도 매일 이어지면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는 새 내용을 읽기보다 전날 메모를 복습하는 데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배운 내용을 업무에 적용할 기회가 없을 때는요?
작게라도 적용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보세요. 보고서 한 단락, 메일 한 통, 회의 안건 정리 하나도 충분한 실험 대상입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배운 내용을 동료에게 짧게 설명해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깊어집니다.